코리아 2018 가을

미뤄두었던 한국사 공부를 다시하고 있다.
사람 사는 이야기여서 그런지
공부할 때는 이해도 잘 되고 빠져들지만
눈 뜨고 볼 수없는, 글자로만 봐도 울분이 터지는 이야기들은
가끔 부정하고 싶다.

몇 천년 뒤에 
나는 어떤 계층에 속해 있을까
역사는 내가 느끼는 시간많큼 섬세한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.
정보, 교육, 먹거리, 서비스, IT, 문화,예술이 넘치는,
워라벨이 중요시 되는,
표현의 자유가 있는,
너무 넘쳐서 문제가 되는 
이 시대의
나태한 청년층...

하지만 생각만큼 쉽지않은
해야할 것 같은 일이,
선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은,
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족되지 않는 무엇으로
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
'21C'로 표현 될 수 없는
나와 누군가...

가끔 몇천 년전 누군가를 상상하고는 한다
역사에 기록 되지않았을 그 사람을 궁금해 하면서

그래
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거
글을 쓸 수 있는거
지칠 수 있는 것도 
누군가의 시대에서는 특권 이었을테니
소중하게 누리며
또 내일을 살아가야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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